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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강인, 대한민국에게 축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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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은 실패? 혹은 성공?

 

사실, 역대 아시안컵에서의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표를 보면 우승은 1956년과 1960년 왕좌를 차지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없었다. 2010년 이후로만 봐도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고, 클린스만 전의 벤투 감독 때에는 5위에 머물렀다. 그래서 결코 이번 대회에서의 4강전 탈락이 실패라는 이름표를 붙이기엔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4강 혹은 4위라는 결과보다 우리 국민들이 화가 났던 건 '내용 없는 축구', '전술 없는 축구' 즉, 무능한 감독의 무책임한 경기 운영때문이었다. 더구나 대회 전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클린스만을 좋게 보지 않았던 국민들은 무기력한 패배 이후의 환한 미소, 잘못된 건 없다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능력없는 사람에게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감독자리를 안겨주며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했을까?

이 불똥(?)은 자연스레 축구협회에 튀었다.  4강전 패배 후 이경규, 홍준표 등의 유명인사들이 공개적으로 감독과 협회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 그럴것이 클린스만의 감독 선임 배경이 언론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협회장의 독단적 결정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그동안의 축구협회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언론들에 쏟아져나왔다.

 

손흥민 VS 이강인

 

정말 협회가 그리고 감독이 선수들의 불화로 이 사단을 덮으려고 했다는 기사나 사람들의 말들을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사실 두 선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충격적이었다. 물론, 시대와 세대는 계속해서 변하고 선수들 각자의 개성이 존중되어야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어려서 부터 외국 생활을 한 이강인의 철없는 행동과 결과적으로 선배로서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준 손흥민의 화해의 사진 한장은 잘됐다... 싶으면서도 무언가 찜찜함을 남긴다. 

 

그래서 대한국민에게 축구란...

 

스포츠는 선수들의 땀을 사고파는 엔터테인먼트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애정도에 따라 본인의 시간을 비롯한 경제적 소비를 한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을 빼놓고 얘기 할 수가 없다. 당시, 우리 국민들은 정치, 경제, 사회 위에 축구를 두고  열과 성을 다해 태극기를 흔들었다. 그리하여 축구는 우리 국민들에게 단순 스포츠를 넘어 문화요, 자긍심이요, 애국심 그 자체이지 않을까...

 

2002년 멤버들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은 우리에게 크나큰 희열과 행복을 선물했다. 그로인해 선수들 또한 다른 선수들 혹은 일반인들에 비해 상당 부분 많을 것들을 누리며 살고있다. 잠시겠으나 지금은 한국 축구의 위기의 시간이다. 이럴 때 2002년의 영웅들이 해줄 수 있는 역할들도 있지 않을까?

 

황선홍감독

 

어떤이들은 황선홍감독의 임시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관해 굉장한 불만을 표한다. 황선홍감독의 감독으로서의 능력에 대한 불신임일 수도 있고, 올림픽대표팀 감독 겸직으로 인한 우려일 수도 있다. 협회 얘기는 그만하고 싶고, 어쨌든 황선홍감독은 결정했고, 수락했다. 왜 독이 든 성배를 들었을까? 아마 축구인으로서 두렵지만 내야했던 용기 아니었을까. 영웅 대접을 받다가 혹시 모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모른체 했다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아서... 거창한 서사를 쓴 게 아닌가 싶지만 누가 됐든 비온 뒤 땅이 굳는 거 처럼 다시 단단한 축구를 당당히 보여주는 팀코리아를 보고 싶은 마음에 혼자만의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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