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수많은 연예인들에게 빚져...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오늘 하루 불법도박 그리고 동료 연예인들에게 거짓으로 많은 채무를 진 것이 밝혀지며
화제가 된 개그맨 이진호.
그는 SNS를 통해 본인의 심경을 밝혔는데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
"매월 꾸준히 돈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꼭 제 힘으로 빚을 다 변제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
1. 연예계 퇴출? 손절 시작!
이진호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제작발표회 직전에 불법 도박을 고백했고,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불참했습니다.
이에 권해봄 PD는
"저희가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들었다.
그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 파악 중인 상황이다. 제작진들과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던 상황이다. 아직 파악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진호는 2021년부터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던 '아는형님'에서도 곧바로 하차하게 됐는데요,
JTBC 또한
"이진호가 이번 주 녹화부터 '아는 형님'에서 하차하게 됐다"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 BTS 지민, 아는형님 이수근도 피해자?
이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사실이 전해졌는데
지민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민의 피해액은 약 1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외에도 이수근 등 이진호와 채무 관계로 얽힌 연예인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릴 때 '부모님이 급하다' 등의 거짓말로 속여 더욱더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3. 갑자기 왜?
위에서 언급했듯 이진호의 고백은 2020년에 시작한 불법도박을 왜 지금에서야 그리고 왜 제작발표회
직전에 고백을 했을까요? 분명, 함께 코미디 리벤지를 준비한 스테프 그리고 동료들에게 큰 민폐가
될 것이란 걸 알았을텐데 말이죠.
이진호는 채무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이 상당했던 거 같습니다.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빚 독촉 전화일까 불안했고, 자신이 불법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언제 알려질까
늘 조마조마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시기를 본다거나 타이밍을 잰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저 본인의 과오를 늘 마음의 빚으로 안고 있다가 어느순간 '더이상 못 견디겠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앞으로는?
일단, 불법도박 자체에 대한 경찰조사가 이루어 질 듯 합니다.
특혜 없이 성실히 조사받고, 죄의 댓가를 겸허히 치르는 것이 기본일 것입니다.
아마 방송가에서는 한동안 이진호를 보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러나 연예계는 또 대중들은 일종의 죄를 지은 연예인들에게 여러번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렇지 못했던 연예인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죄가 밝혀지기 직전까지도 거짓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괘씸죄가 추가된 것이고, 자기 죄를 뉘우치고 고개 숙여 복귀한 이들은 여전히 잘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이진호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혹시모를 불상사는 제발 없길 바랍니다.
5. 죄와벌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 마땅하고, 그 벌의 무게는 법에서 정할 것이며,
사람에 대한 것은 대중이 판단 할 것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수가 자주 반복이 되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한다면 그건 실수가 아니라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뒤를 한 번 돌아보며 다시 낮은 자세로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 돌아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