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KBL P.O(플레이오프) 오늘부터 시작!
'23년 10월 개막해 약 6개월간 대장정의 정규리그를 마친 KBL은 오늘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합니다.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입장 수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 시즌 대비 관중도 23%나 증가하여
모처럼 남자농구의 인기가 살아나는 거 아니냐...는 기대를 하게 되네요.
자! 그럼, 한국남자프로농구 KBL의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치러지는 지 알아볼게요!
1. 서울SK VS 부산 KCC
이 두 팀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KBL의 대표 인기 구단으로 꼽힙니다.
서울SK는 관중 동원률과 입장 수익 모두 전 구단 중 최고를 기록 중인 팀으로 김선형, 오재현, 오세근, 안영준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부산KCC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관중 동원률 3위로 허웅이라는 KBL 최고 인기선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두 팀의 경기가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게 정말 재밌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선수!
최준용 ㅎ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SK 소속으로 뛰다가 이번 시즌부터 부산KCC에서 뛰고 있는
선수인데, 평소 소신있는 인터뷰, 서슴없는 발언 등으로 '이슈메이커'라고 할 수 있습
니다. 그런데 그냥 말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고 워낙에 개인능력이나 신체조건이
좋다보니 어느 팀에서든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부산KCC도 최준용을 필두로 허웅, 이승현, 라건아 등 SK에 절대 뒤지지 않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서울SK가 겉보기에는 화려한 농구를 하는 거 같지만 강력하고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김선형, 오재현 등 빠른 앞선을 활용한 트렌지션 농구를 구사합니다.
반면, 부산KCC는 수비를 강조하는 전창진 감독의 스타일상 수비농구를 할 거 같지만
부상이슈 등으로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수비조직력 때문에 오히려 닥공 농구를
구사합니다. 수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감독에게 허웅 선수가 오히려 공격을
살려보자고 했다죠? 하긴~ 워낙 공격력들이 좋은 선수들입니다. KCC가 ㅎ
두 팀의 색깔은 비슷한 듯 다릅니다. 선수 구성을 비롯한 여러가지 전력은 비슷해 보입니다.
결국, 이런 큰 경기에서는 흔히 말하는 "미친선수"가 나와줘야 합니다.
근데 제 느낌에는 그 미친선수가 최준용 선수가 될 거 같은ㅋㅋ
왜냐면, 진짜 이 선수가 초집중 모드에 들어갔을 때 어떤 농구를 하는지 실제로 보시면 제 생각을 이해하실 거예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응원하는 팀은 따로 있어서 누가 올라가도 상관은 없지만
워낙에 비슷한 전력인데다가 라이벌 이슈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양 팀이라 진짜 재밌는 경기가 될 거 같습니다.
2. 수원KT VS 울산현대모비스
SK와 KCC보다는 약간 이슈거리는 부족합니다. 특별히 양팀간 스토리도 없고, 선수간 라이벌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어요.
그러나 플레이오프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거 같습니다.
우선, KT에는 부동의 에이스 허훈 선수가 있습니다. 친형인 허웅 선수의 인기만큼은 아니지만 이 선수도 인기가
많은 선수고 키는 크지 않지만 파워와 기술, 슛이 좋아 실제로 이 선수를 수비했던 선수들은 현역 선수 중에 가장 막기
힘든 선수로 허훈 선수를 꼽습니다. 물론,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구요.
더구나 허훈 선수의 백업이자 1,2번으로 뛰기도 하는 정성우 선수 또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 모비스는 이
앞선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거 같아요.
울산현대모비스에도 겁없는 신인 박무빈 선수가 있습니다. LG의 유기상 선수와 더불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인데 부상으로 인해 결국 신인왕은 유기상 선수에게 돌아갔죠. 하지만 박무빈 선수는 신입답지 않게 팀 전체를 아우
르는 능력을 보여주며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지는 등 허훈 선수의 신인시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시아쿼터 제도로 온 미구엘옥존 선수 또한 갓 대학을 졸업한 어린 선수로 정확한 슛과 더불어 패싱능력이 아주 뛰어
납니다. 허훈, 정성우 VS 박무빈, 옥존! 이 앞선 대결이 아주 피튀길 거 같습니다.
그 외 용병인 베스 선수와 프림간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 입니다. 주로 3점을 비롯한 외곽 플레이를 좋아하는 베스와
정확한 중거리슛과 강력한 파워로 상대를 제압하는 프림.
전체적으로 보면 앞선 즉, 가드진에서는 KT가 앞서고 골밑에서는 모비스가 좀 더 우세하지 않나...라는 예상이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KBL의 플레이오프.
부상없이 재밌는 경기 해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