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리뷰!
KBL 6강 플레이오프의 각 1차전이 끝났습니다.
4,5위였던 서울SK와 부산KCC 경기에서는 부산KCC가 압승을 했고,
3,6위였던 수원KT와 울산현대모비스 경기에서는 수원KT가 막판 3점슛으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했습니다.
그럼, 각 팀의 6강 1차전 한 번 다시 들여다 볼게요!
1. 서울SK VS 부산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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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일단 워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1쿼터까지는 평소의 기량을 보이는 듯 했으나 2쿼터 부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져 라건아와 존슨에게 공수양면에서 밀리는 양상이었죠.
사실, 워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었겠지만 KCC의 워니 봉쇄법이 제대로 먹힌 게 아닌가 싶습니다.
SK는 워니로 부터 파생되는 옵션이 굉장히 많은 팀 입니다.
김선형이나 오재현, 안영준과 2대2를 하다가 스크린을 섰던 워니가 픽앤롤 혹은 픽앤팝을 통해 득점기회를 잡거나
워니에게 순간적으로 수비가 쏠리면 외곽의 찬스를 봐준다거나 컷트인을 하는 선수에게 쩔러 넣어주는 기본 틀을
가지고 다양한 전술을 고안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KCC는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온 거 같습니다.
워니의 스크린을 이용해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던 볼핸들러에게 순간적인 더블팀을 시도하고 핸들러가 공격이 막혀
워니에게 다시 빼주는 걸 예상해 제3의 선수가 스틸을 노리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는데요.
워니가 막히자 SK의 공격은 뻑뻑해졌습니다. 수비로 활로를 찾아보려 했지만 워낙에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KCC의
공격력을 제어하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특히나 어제 말씀드린 최준용 선수의 퍼포먼스에 허웅의 물오른 3점포는
SK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출전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KCC가 워니가 막힌 SK에 압승을 거뒀습니다.
KCC는 2차전에서도 워니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저지하는 수비로 강하게 밀고 나올 것입니다.
SK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해 나올텐데 어떤 전술을 가지고 나올 지 궁금하네요.
2. 수원KT VS 울산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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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굉장히 빠른 농구를 했습니다. 양 팀 모두 전반에만 50점이 넘는 득점을 올릴 정도로 속도감이 엄청났죠.
이우석의 정확한 3점포로 리드를 가져오면 배스나 허훈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습니다.
그러나 사실 모비스의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우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비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기 때문이죠. 오히려 골밑에서는 모비스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한 KT가 공격리바운드롤 통해 계속해서 세컨드찬스를 메이드 시켰죠.
KT는 점수차가 조금 벌어지려고 할 때마다 배스나 허훈의 득점포가 터지며 확실한 코어가 있다는 걸 각인시켜줬습니다.
반면, 모비스는 이우석의 4쿼터 초반 4반칙이 아쉬웠습니다. 옥존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주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는데 박무빈이 부상 때문인지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옥존의 출전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스코어도 그렇고 경기 내용도 양팀 모두 박수 받아 마땅한 재밌는 경기를 했습니다.
행운이 KT쪽에 좀 더 따르긴 했지만 모비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마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 살리지 못한 골밑에서의 우위를 모비스는 철저히 공략할 듯 합니다.
KT는 배스나 허훈 이외에 한희원이나 문성곤의 활약이 저조 했습니다.
아마 이들이 살아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예상됩니다.
간만에 집중모드로 경기 중계를 봤습니다.
분명 재밌는 경기인데도 농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서인지 화제성이 떨어지네요.
하지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거 드시면서 재밌는 농구경기 보시면 어떨까요?ㅋ
네팀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