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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4강 플레이오프 결과(DB VS KCC)

뚱쓰뚱쓰뚱쓰 2024. 4. 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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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원주DB와 부산KCC의 4강전은 KCC의 승리로 마감 됐습니다.

KCC의 화력은 막강 했습니다.

이호현-허웅-최준용-송교창-라건아의 베스트 라인업은 물론,

에피스톨라-정창영-이승현-존슨 등 백업멤버(?)까지 완벽한 KCC는 2차전을 제외한

경기에서 DB를 압도 했습니다.

 

그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로슨을 지운 라건아!

 

로슨은 DB 공격의 핵입니다. 그러나 수비는 뛰어나지 않습니다. 특히나 정통센터인

라건아를 1:1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죠. KCC는 끊임없이 DB의 골밑을 노렸습니다.

김종규와 강상재의 높이가 높긴 하지만 최준용, 이승현 등의 높이도 만만치 않는데다가

오히려 파워에서는 KCC가 앞서다보니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내주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로슨의 외곽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해 로슨이 볼을 잡았을 때 KCC 앞선의 선수들이

계속해서 손질을 하면서 불편하게 만들었죠. 이로인해 로슨은 2차전을 제외한 경기들에서

정규리그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수비의 부담과 본인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다 보니 DB의 전반적인 공격 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라건아는 DB의 골밑을 집중폭격하며 김종규의 파울아웃을 이끌고, 팀 동료들이 편안하게

슛을 쏠 수 있게끔 몸싸움과 리바운드로 믿음을 주었습니다.

 

2. 알바노를 지운 에프스톨라 그리고 이호현

 

로슨이 DB 공격의 핵이라면 알바노는 DB의 살림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KCC는 알바노의

수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에피스톨라와 이호현이 번갈아가며 계속해서 알바노를

괴롭혔습니다. 이 두 선수를 혼자 감당하지 못한 알바노는 부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심판은 KCC편?

 

사실, 이번 DB와 KCC의 4강전은 경기 자체 만큼이나 심판 판정에 대한 부분도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3차전 경기는 이상하리만치 KCC쪽으로 유리한 판정이 자주 내려지면서

DB의 팬들을 속상하게 했죠.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일관되게 판정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결정적일 때 마다 KCC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장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KCC나 팬들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김주성 감독이 이의제기를 한 40개의 장면 중

12개의 오심을 심판부가 인정했다고 합니다. 좀 더 발전되는 KBL 심판부를 간절히 바랍니다.

 

4. 최준용과 송교창

 

최준용과 송교창은 포워드로써 큰 키에 볼핸들링, 3점슛까지 되는 전천후 선수들입니다.

올어라운드플레이어라고 하죠? 특히나 강상재에게 조금 밀리지 않겠나.. 예상한 송교창은

오히려 강상재를 압도하며 KCC의 신바람 농구를 이끌었습니다. 

현란한 기술에 쇼맨십까지 가지고 있는 최준용은 끊임없이 DB를 심리적으로 자극하며 

미스를 이끌어 냈고, 경기조율까지 챙기며 본인의 가치를 몸소 보여줬죠.

이 두 선수를 전혀 제어하지 못한 DB는 계속해서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김종규의 아쉬운 파울 관리, 강상재와 위디의 부진이 결국 알바노와 로슨의 부담을

가중시켰고, KCC에 비해 벤치 자원이 빈약한 DB는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신인 박인웅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정확한 3점슛과 끈질긴 수비,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등

다음 시즌 연봉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결국 정규시즌 우승팀 원주DB는 오늘로 시즌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쉽겠지만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도전은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팬들의 사랑과 충성도가 가장 높은 원주는 다음 시즌 우승을 기대해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 편, 창원LG와 수원KT의 4강 플레이오프는 2:1로 LG가 앞서고 있습니다.

 

KCC는 느긋하게 상대를 상대를 기다리면 되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LG가 챔프전에 진출한다면

더 재밌고, 치열한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KT는 DB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DB에 로슨이 있다면 KT에게는 배스가 있거든요.

이 포워드형 득점기계와 확실한 1번 즉, 알바노 처럼 KT엔 또 허훈이 있습니다.

이 원-투펀치를 KCC는 완벽히 지워냈습니다. 

그만큼 KT에 대해서는 사전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러나 LG는 다릅니다. 수비레벨이 높고, 마레이라는 강력한 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건아도 마레이와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거 같습니다.

 

KCC는 역대급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멤버 구성만 놓고 보면 오히려 우승을 못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우승은 어느 팀에게나 그리 쉽게 허락되지 않습니다.

모쪼록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역대급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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