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경기 티켓값, 이거 맞어?
오늘 쓰는 글이 본의아니게 돈 관련된 글이 되네요.
무슨 얘기일까요?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지역 예선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정작 경기가 열릴 서울 상암구장의 전 좌석 매진 행렬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음 달 5일 팔레스타인과 치르는 홈경기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오늘 오전 9시 기준,
6천91석이 비어 있습니다.
경기 일주일을 남기고, 여전히 좌석의 10%가량이 팔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겁니다.
대표팀 경기라면 당연하게 그것도 총알처럼 이어졌던 전 좌석 매진 행렬이 끊길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월드컵 예선 2차전 태국과의 경기는 일주일 전에 매진됐고,
6월 중국전은 이보다 이른 11일 전에 전 좌석이 모두 팔렸습니다.
과연, 최근 대표팀 그리고 축구협회에 대한 축구팬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일까요?
팔레스타인과 치르는 예선전 홈 경기 입장권 가격을 보면,
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모이는 일명 '레드석'의 가격이 기존 3만 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무려 43% 올라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2등석 B, A, S 구역도 기존 4, 5, 6만 원에서 5, 6, 7만 원으로, 각각 1만 원씩 뛴 상태입니다.
"그동안 전 좌석 매진 좀 됐다고 이렇게 가격을 올려버리나"
"손흥민 등 유럽파도 다 불러들인다는데 표가 안 팔리는 거 보면 심상찮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의 홈·원정 응원석 차별금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원정석 가격과 동일한 5만 원으로 조정했다"며
"최근 2년 동안 입장권 가격이 전혀 인상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음... 뭐 사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아시아축구연맹의 가이드라인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왜! 하필! 지금!" 이란 물음표가 붙는 건 사실입니다.
뭔가 모양새가 축구협회는 왠지모르게 계속 당당하고 축구팬들은 분통만 터지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거 같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열광하는 팬들이 없다면 그저 그들만의 공놀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길 바라며
허무하지만.. 마무리 하겠습니다.